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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내 잉크 기록 오쿠야마와 작가의피

오쿠야마와 작가의피는 꽤 비슷한 색의 잉크다.그런데 신기하게도 오쿠야마((단풍든)깊은 숲)는 진짜 벌겋게 단풍이 든 깊은 산속에서 길을 잃은 듯한 색이고, 작가의 피는 피 느낌이 난다.오쿠야마는 잉크존잘 세일러답게 흐름이 매우 적절하게 좋고, 디아민 작가의피는 희한하게도 콸콸콸 흐르는 잉크다.비슷한 색이지만 흐름 특성이나 색이 주는 인상이 꽤 다른 잉크여서 붉은 계열을 좋아한다면 둘다 써봄직하다.오쿠야마는 앤간한 종이에선 연두색테가 뜨고, 작가의피는 테스트한 미도리노트에선 테가 뜨지않았다.

만년필덕질 2024.11.22

15 내 잉크 기록 흐름좋은 디아민 잉크

내가 써본 디아민 잉크 중 흐름이 맘에 드는 잉크 3종을 골라봤다.특히 디아민 작가의 피는 내가 써본 그 어떤 메이커의 잉크보다도 콸콸인데 과장 좀 보태서 F닙 만년필에 넣으면 M닙처럼 써지는 정도다.가지고 있는 세필 만년필에 적응하고 싶은 태필러라면 꼭 작가의 피를 써보자.오커와 애플글로리는 둘다 쨍한 색감이 명랑하고 예뻐보인다.흐름도 무난하게 좋음.작가의 피 얘기를 더 해야겠다.이 잉크는 세일러 시키오리 오쿠야마와 색이 비슷한데 내일은 이 두 잉크의 발색을 정확하게 비교해보는 포스팅을 해볼까 한다.발색 재료는 늘 그렇듯종이: 미도리 m.d 노트가는 글씨: 파이롯트 이로우츠시그외 글씨 및 발색: 카키모리 황동 딥펜

만년필덕질 2024.11.21

14 내 만년필 기록 쉐퍼 아이콘

선물받은 쉐퍼 아이콘. 세미후드? 닙이다. 후드닙이라기엔 약간 특이한 구조. 후드닙이 하나 갖고 싶었는데 이렇게 선물 받아서 하나 갖고 있다. 실제로 필기하지않는 상태로 뚜껑을 좀 오래 열어둬도 잘 마르지않는다. 금속재질이라 묵직하지만 무게균형이 괜찮은 편이라 쓸때 불편하지 않다. 내가 가지고 있는 초록색은 초기에만 생산되고 현재는 안나오는 걸로 알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초록색이 제일 예쁜 것 같음. 푸쉬업캡인데도 일주일정도 안써도 잘 나오는 밀폐력 좋은 캡도 맘에 든다. 닙이 너무 작아서 필기감이 약간 불안정한 느낌은 있다. 그리고 닙 크기 때문인지 처음에 잉크가 잘 안나오는 문제가 있었는데 쓰다보니 길이 들었는지 이제 원활히 잘나온다. 약간 박한 잉크를 넣어도 잘 나오는 정도. 특이하게 생긴 후드닙이 ..

만년필덕질 2024.11.20

13 내 잉크 기록 디아민 라벤더 셀라돈캣 보블루

디아민의 심심하고 정직한 라벤더색 잉크, 라벤더다. 어떤 펜에 넣어도 무난한 흐름까지, 아무런 개성이 없는 점이 오히려 편하고 좋다. 비교적 비슷한 색 잉크인 세일러 후지스가타랑 비교하면 약간 더 붉고 제법 더 진하다. 디아민(다이아민)잉크는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엄청 많은 색을 즐길 수 있지만 잉크마다 흐름이 달라서 고르기가 까다로운데 그런 면에서 라벤더는 추천한다. 사실 그런 뽑기운(?)때문에 색이 맘에 들어서 구입했는데 흐름이 박해서 쓰기 불편하거나, 너무 콸콸 흐르는 경우도 있어서 돈이 딱히 아껴지진 않는다. 펜입은 거의 안하고 딥펜으로 갖고노는 용도로만 쓰는 잉크도 제법 있다.(셀라돈캣 같은) 박한 잉크 잘 가지고 노는 법 좀. 이 두 색 덕분에 디아민 잉크는 다른사람이 펜입해보고 흐름 괜찮다고..

만년필덕질 2024.11.19

12 내 잉크 기록 파이롯트 이로시주쿠 츠츠지

파이롯트의 이로시주쿠 시리즈는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잉크의 흐름도 전체적으로 균일하게 좋다.그중에 올해 단종 컬러중 하나인 츠츠지(철쭉).좋아하는 잉크여서 얼른 하나 더 장만했다.츠츠지가 왜?? 이 잉크 진짜 예쁜데.이로시주쿠 최고 인기잉크(로 추정되는) 야마부도의 빨간 버전이라 할 수 있다.흐름도 동일하고 명도, 채도, 금테가 뜨는 점도 같다.근데 왜???섭섭하다.잉크 선택에 있어서 돈생각을 안한다면 세일러잉크가 최고라고 생각하지만, 괜찮은 가격대의 좋은 퀄리티의 잉크가 필요하다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이로시주쿠 시리즈라고 생각한다.오로라도 괜찮고, 펠리컨 4001이나 라미 기본잉크들도 가성비가 좋지만 디아민은 컬러마다 흐름 차이가 커서 어느색이 내가 쓰는 펜과 궁합이 맞을지 써보기 전엔 알 수가 없다..

만년필덕질 2024.11.18

11 내 잉크 기록 플래티넘 블루블랙

오랜만에 잉크 가지고 노니까 재밌어서 하나 더. 플래티넘의 기본잉크. 블루블랙이다. 무난한 색상의 아이언갤 잉크가 갖고싶어서 샀다. 산화반응을 일으켜서 긴 세월에도 글씨가 오래 보존된다고 한다. 그래봤자 염료잉크라 물에 번지지만 글씨를 쓰고 오래 보관했다가 그 위에 물을 부어도 글씨가 지워지지는 않는다고 한다. 흐름은 이로시주쿠 평균과 비교하면 약간 박한 편으로, 그냥 평범한 수준이다. 아이언갤답게 이름만 블루블랙이고 실제로는 약간 애매함. 카키모리 황동촉으로는 블루블랙으로 보이는 것 같지만 만년필에 넣으면 좀 흐리멍텅해보이는 편. 주로 자사 만년필인 플래티넘 큐리다스에 넣어서 쓰고 있다. 재밌는데? 잉크는 아직 좀 있으니까 오늘 하나 더 갖고 놀아야겠다. 발색지는 미도리 M.D노트. 펜은 카키모리 황동..

만년필덕질 2024.11.17

10 내 잉크 기록 라미2017한정 패트롤

라미의 2017년 한정 잉크였던 패트롤이다. 보다시피 아주 검은 청록인데 실제로 써보면 미세하게 회색빛이 살짝 있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자줏빛 테가 뜨는 편이다. 잉크 바닥에 한방울이 딱 남아있던 것을 아까워서 못 버리고 있다가, 방금 이 글을 작성하며 결국 다 썼다. 물 희석 발색은 처음 해봤는데 불그스름하게 분리되는 것이 아주 예쁘다. 데일리로 쓰기도 좋아서 정말 열심히 잘썼다. 라미답게 흐름도 좋았다. 안녕~~~ 50미리를 다쓰면 시원섭섭하다. 라미패트롤을 대신할 잉크로 츠키요를 사봤는데 훨씬 밝고 파란색이어서 대신하진 못하고 그냥 예쁘게 잘 쓰고 있다. 잉크가 진짜진짜 한방울 남아있었어서 딥펜에 거의 찍히지 않아 이상하게 써졌다... 미도리 M.D노트를 사용했다. 나는 토모에리버지를 가장 ..

만년필덕질 2024.11.17

9 그냥 잡썰

요즘 인터넷에다가 내 사적인 뭔가가 담긴 걸 쓰는게 뭔가 싫어서 최대한 피하고 있는데 소장중인 만년필이 이제 몇자루 안남아서 아무거나 쓸려고 함. 만년필 다 쓴 후엔 그외 필기구에 대해 써볼까 싶기도 하고, 잉크사진없는 잉크리뷰를 써볼까 싶기도 함. 잉놀 하면서 잉크 발색사진이랑 글 짧게 해서 올리기 해볼까... 막상 할려니까 귀찮다... 뭐 특이한 잉크도 딱히 없고 실사용으로 무난무난한 검증된 통상 잉크들만 써서.. 하지만? 카키모리딥펜과 이로우츠시로 쓰는 잉놀 재밌겠지...? 하지만...? 귀찮지...? 고민. 한국 파이롯트가 빨리 슌교 발매나 해줬으면 좋겠다. 이거 무조건 50미리 각인데 완전 내잉큰데 암만봐도

만년필덕질 2024.11.16

8 내 만년필 기록 트위스비 에코

트위스비는 대만의 회사다. 중화권에서는 만년필 사용이 대중적이라고 하더니 이렇게 품질 좋고 저렴한 펜 생산이 가능한 듯 싶다. 이건 내 4번째 트위스비 에코인데, 에코를 갖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주변사람에게 쥐어주게 되버려서 이게 4번째이자 내가 가진 유일한 에코이다. 주변 사람들에게 쥐어준 에코는 EF닙이었는데 이건 B닙이어서 남 줄 일이 없기도 하다. 나는 태필을 잘 안 쓰지만 좋아하긴 해서 하나 가지고 있는게 에코 B닙이다. 에코는 저렴하지만 필기감이 상당히 좋고, 분해조립만 하지 않는다면 내구성도 상당히 뛰어나고, 디자인도 무난하게 좋다. B닙도 필기감이 꽤 괜찮은데, 박한 잉크를 넣어주면 엄청 가늘게 나오면서 필기감이 구려진다. 아쉽게도 저렴펜이라 그런가 피딩에서도 한계가 있어서, 콸콸잉크를 넣..

만년필덕질 2024.11.15

7 내 만년필 기록 파이롯트 커스텀 823

애초에 나는 커스텀74를 살 계획에 있었다. 커스텀74는 아닛? 이렇게 잘만든 인하우스 금닙 만년필을 10만원 초중반대에???? 라는 충격의 가성비존잘펜이고 디자인에 대한 고집이 없는 내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당연히 가져야할 펜이었다. 커스텀 823은 그보다 더 큰 중형기에 속하는 만년필인데 가격은 30만원대.(지금은 조금 더 오른 것으로 알고 있다) 우연한 계기로 커823을 써본 나는 충격을 받았다. 와, 내 손크기와 파지법에 진짜 딱 맞고 큰 닙 필감 죽인다! 잉크도 엄청 많이 들어간다! 투명갈색 폼 미쳤다! 난 디자인을 안따진다고는 하지만 데몬모델에는 조금 혹하는 면이 있는데 커823의 짙은 브라운 데몬 디자인은 너무 예쁜 것이다. 내가 버둥버둥 흥분상태에 빠지자 애인이 좀 이른 생일 선물로 이 비싼..

만년필덕질 2024.11.14